안영화의 브라보 노년(19) 침팬지 우두머리도 경찰처럼 행동한다
안영화의 브라보 노년(19) 침팬지 우두머리도 경찰처럼 행동한다
  • 한국노년신문
  • 승인 2018.12.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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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로 시작된 초기 인류는 원숭이, 대형 유인원과의 먹이 경쟁에 시달리는 가운데 나무 열매나 과일, 소형 포유류 대신 큰 사냥감을 노려야 했다.

따라서 공동의 행위자인 ‘우리’를 형성해서 함께 행동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함께 먹이를 찾고 양자 모두가 자격이 있는 파트너로서 사냥 전리품을 동등하게 공유했다.

신뢰와 존중, 책임, 의무, 자격 등의 감각을 공유하면서 인간 특유의 ‘공정성의 도덕’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제 초기 인류는 다른 어떤 동물과도 다른, 진정한 인간이 된 것이다. 다른 어떤 유인원도 인간만큼 상호 의존하는 사회적 삶을 영위하지 못하였다.

인류는 수렵 유목민 생활에서 출발하여 농경사회를 거쳐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화 사회로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향하여 질주하고 있다.

이러한 문명의 발전은 사회적 동물인 인류에게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지구촌 시대의 현대인들은 세계를 1일 생활권화하고 우주여행을 기획하고 있으며, 생명 공학의 발달로 유전자 연구를 통한 질병 치료와 생명 연장, 식량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정보를 물품이나 에너지, 서비스 이상의 유력 자원화 하여, 정보 중심으로 사회, 경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스마트사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어느 때 보다 도 풍요와 편리함을 향유하고 있다.

그러나 풍요와 편리를 제공한 문명은 우리를 거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헤매게 하였고, 생명공학의 유전자 조작은 생명의 존엄성을 경시하게 되었으며, 소유욕에서 기인한 황금만능주의는 이기적인 개인을 만들었고, 빨리빨리 문화는 삶의 가치나 의미를 잃고 자기 자신을 망각하는 상실의 시대에 처하는 심각한 도덕의 문제를 갖게 된 것 또한 부인 할 수 없다.

도덕은 무리 생활을 하는 영장류의 진화적 압력에서 나왔다. 그것은 공감 능력, 공정성에 대한 감각뿐만 아니라 개인보다 집단을 앞세우고 협력 사회를 추구하는 능력을 우리의 내면에 갖추어 온 과정이었다.

침팬지 사회에서 우두머리 침팬지는 무리에서 경찰처럼 행동한다. 이러한 조정 역할은 야생 침팬지들 사이에서 종종 보고된다. 그들은 공격을 가한 당사자가 심지어 자기와 가장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도리어 약자를 방어해준다.

침팬지의 불편부당성은 자신의 사회적 편향성을 초월하여 진심으로 무리 전체에 최선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컷 침팬지가 암컷을 강간하려고 하면 다수의 암컷이 달려와 공격자를 쫓아버린다.

수컷끼리 싸움에서 암컷은 친구나 가족이 아닌데도 화해를 주선하여 무리의 분위기를 개선하고 평화를 이루어낸다.

침팬지들은 수컷끼리 큰 싸움이 나면 구경꾼들이 자고 있던 우두머리를 깨워서 중재하기를 기대한다.

이미 유인원 사회에서 도덕은 개체들 간의 일대일 관계의 문제에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협약으로 도약했다.

도덕은 나를 바라보는 곳에서 출발한다. ‘착한 나’를 뜻함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목표를 설정하고 욕망을 가지고 열심히 산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욕망과 현실에 매몰되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상실한다면 살기 좋은 사회를 바랄 수는 없음이다.

나 자신의 행위로 인하여 영향 받을 모든 이들의 이익을 똑같이 고려하면서 이성에 따라 행동하려는 노력, 즉 그렇게 해야만 하는 최상의 이유가 있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자기완성의 규범이라 하겠다.

이러한 도덕이 병행되지 못하는 문명의 발달은 ‘배부른 돼지’ 또는 ‘만족 해 하는 바보’만을 양산하여 더 이상의 발전도 진정한 삶의 가치도 의미도 없는 병든 사회가 될 것이다.

인간의 도덕적인 특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과 행위를 반성하고,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삶과 행위에 대해 윤리적으로 반성할 수 있으며, 인간다움을 추구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면서 윤리적 반성과 성찰만이 인간다운 삶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자신의 도덕적 특성으로 인해 사회를 이룰 수 있었다. 도덕이 없다면 사회는 커다란 규모의 공동체(空同體)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남이 당신에게 해 주기를 원하는 대로 당신도 남에게 해 주어라”처럼 유교의 인(仁) 사상이나 불교의 대자대비(大慈大悲)사상 모두가 도덕성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이제라도 또 다른 나인 남을 생각하며, 공동체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존경스런 노년이여, 자랑스러운 노년이여!

브라보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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