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더 많은 예산’ 동의 비율 낮아
‘노인복지 더 많은 예산’ 동의 비율 낮아
  • 김현준 기자
  • 승인 2018.11.30 0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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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 공동주최
세대통합방안 토론회
노인 혐오 해결 위해
‘가부장제 해소’ 시급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는 11월 22일 인권교육센터에서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노인혐오 현상 진단과 세대통합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가인권위 송오영 사회인권과장은 “노인을 지칭하는 말이 ‘노인네’ ‘꼰대’ 수준을 넘어 ‘노인충’ ‘틀딱충’ ‘할매미’ ‘연금충’ 등으로 변화하고 있고, 노인혐오가 심각해지면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의 대상이 될 우려가 크다”며 “앞으로 노인의 출입을 막는 ‘NO노인존’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순둘 교수도 세대공생연구팀, 유럽위원회의 자료에서 한국을 포함한 16개 국가의 노인 차별적 태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인의 45%는 ‘노인층이 사회에 부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타 국가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이며 ‘노인복지에 더 많은 예산을 지출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한국은 가장 낮은 비율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노인 혐오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부장제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김영옥 대표는 “가부장적인 성문화를 바꾸는 것이 세대 갈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20대 여성이 노년 남성에 대해 느끼는 혐오는 두려움이며, 노년 여성에게 피곤하다는 정도의 감정을 드러낸 것과 대조적이다”고 말했다.

20대 여성의 경우 성희롱이나 성추행, 지하철에서 임산부를 배려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노인 남성을 떠올리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40대 여성은 노인 혐오와 관련해 ‘노년에 이르러서도 자신을 돌볼 줄 모르고, 질병과 죽음에 대항하는 노력조차 여성에게 떠맡기는 남성’이미지를 떠올리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김영옥 대표는 “이는 남성중심·발전·국가주의라는 이념아래 살아온 노인들의 태도를 못 견디는 것이다”면서 “결국 이들이 보인 노인 혐오는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고 가부장제를 향한 저항의 성격을 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경숙 교수(서울대 사회학과)는 “발전주의 바탕의 가족이념이 세대와 세대를 적대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며, 가족관계를 평등하고 독립적으로 바꿔가면서 노인혐오 문제는 시민권, 노인 인권 차원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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